뚜벅뚜벅 수익형 블로그의 길

수많은 수익형 블로그의 주범

(240426 추가)

 저러고 한 하루 이틀 .. 썼나? 아무리 생각해도 디지털 쓰레기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어서 걍 접었다. 요즘 이런 부업류로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AI 썸네일로 찍어내기, 블로그 포스팅하기, .. 류의 강의가 넘쳐나는데 조만간 인터넷에서 제대로 된 정보글 찾기가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가 될 것 같다. 자본주의 하에서 돈이 되는 디지털 쓰레기 생산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지만 보태지는 말아야지.. .. 

 

🍒 블로그로 돈을 번다고?

부업을 안 하는 사람이 이상해보일 정도로 직장인 부업 강의가 넘쳐나는 요즘.. .. 하루에 10만원! 월 1000만원! 어렵지 않습니다! 2주 안에 수익 보장! 하는 자극적인 광고에 혹해서 괜히 뒤적거려봤다. 찾아볼수록 후기도 좋고 인증글도 쏟아지고 정말 하루에 20분만 투자하면 나도 부수입이 생기려나 싶어 거금 17만원을 들여 수익형 블로그 강의를 샀다.

 

강의를 결제하자마자 카톡이 온다. 제자님이 되신 걸 환영합니다! 부자가 될 때까지 도와드리겠습니다! .. 어쩐지 여기부터 후회가 스멀스멀.. .. 이 사람도 사실 블로그 보다는 강의료로 먹고 사는 거 아닐까? 합리적 의심이 들지만 제공되는 pdf를 찬찬히 읽어봤다. 궁금했던 건 그래서 무슨 주제로, 어떤 서식으로, 목차는 어떻게 넣고, .. 정도의 떠먹여주는 정보였는데 세상만사 쉬운 게 없다. 어느 정도 팁은 있었지만 이걸.. .. 17만원에? 라는 생각만 들었다. 그래도 이왕 돈 쓴 거 시작은 해보자.. .. 싶어서 티스토리 계정을 파고 작업용 블로그 2개를 만들었다. (이 블로그는 절대 광고를 붙이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

 

🙄 티스토리 vs. 워드프레스

야심차게 티스토리 블로그를 만들고 포스팅도 주제에 맞게 스타트를 끊었다. 뿌듯한 맘으로 이것저것 검색해보는데, 아니 이게 뭐람.. .. 티스토리보다 워드프레스 수익률이 훨씬 좋다고? 커스텀 범위가 커서 입문까지의 벽이 높지만 일단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워드프레스가 훨씬 유리하다는 글들이 수두룩 했다. 전공이 컴퓨터인데 입문이야 문제가 아니고, 이건 콜당워(콜! 당연히 워드프레스지^^) 아닌가? 이미 써 둔 포스팅 3개가 아까웠지만 워드프레스로 옮겨보기로 결심했다.

 

🚀 일단은 To be continued... ..

혹시 정보성 글을 기대하고 이 글을 클릭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냥 한탄하는 글이 되었다. 암튼암튼 작심삼일도 아니고 작심하루만에 17만원을 허공에 날릴 수는 없다. 속전속결로 워드프레스 호스팅도 구매하고(닷홈, cafe24, 아이비호스팅, 가비아를 구경했는데, 닷홈이 제일 싸서 그냥 닷홈으로 함-850원/월*12개월) 테마도 적용했다.(구글 SEO에 유리하다는 generatePress 무료 버전) 플러그인도 이것저것 깔고(YoastSEO, Highlighting Code, FIFU ...) 첫 포스팅까지 이 모든 일이 1시간 반 안에 이뤄졌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 날 것의 테마는 미감에 거슬리고, SEO에 유리하려면 목차도 있어야 한다는데 그것도 없고, 글 서식도 없고, 썸네일도 어떻게 해야할지, Yoast SEO는 어떻게 쓰는건지 아이고 아이고.. .. 그만두고 싶은 맘이 목 끝까지 올라왔지만 일단 스킨 정리는 주말에 천천히 하고 포스팅이나 꾸준히 써봐야겠다. 적어도 한 달은 해보고 그만둬야지. 티스토리를 워낙 깔끔하게 세팅해놔서 워드프레스로 그만치 끌어올리려면 앞이 컴컴하다. 

 

포스팅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지켜봐주세요.